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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직협, 복지를 넘는 중증장애인생산품 – ‘낯섦’에서 ‘일상’으로
2025-10-29 17:30:49

본문기사: https://boda.or.kr/News/news.php?tsort=38&msort=60&mode=detail&no=127156


이번 어워드의 핵심은 ‘복지’에서 ‘경영’으로의 균형 이동이다.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가 추진해 온 경영컨설팅은 효율·수익만을 겨루는 일반 기업식 처방이 아니다. ‘관계’와 ‘존엄’을 중심에 두고 마케팅 전략, 판로 개척, 브랜딩, 조직운영을 통합 지원하는 올인원(All-in-One) 체계를 통해, 시설을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자립과 혁신의 주체’로 세우는 데 초점을 맞춘다. 중증장애인생산시설을 일자리·자아실현·사회통합의 장으로 재해석하고, 제품에 품질과 더불어 사회적 연대·친환경·문화다양성의 가치를 입히는 방식이다.


현장과 정책을 잇는 연결성도 뚜렷했다. 협회는 우수사례를 사례집·영상·카드뉴스로 콘텐츠화해 전 시설에 배포하고, 정부·언론과의 접점을 넓혀 확산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좋은 모델의 공유—현장 실행—정책 설계’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노린다. 실제로 박람회 현장에서는 디자인·기능성·친환경성을 갖춘 제품들이 경쟁력을 입증했으며, 바이어들은 ‘품질은 이미 시장 수준’이라는 평가와 함께 안정적 공급·브랜드 스토리·ESG 연계를 요구했다. 어워드가 제공하는 유통 채널 진입·브랜딩 강화·스피치 코칭·멘토링 네트워크는 이러한 요구를 현장의 역량으로 치환하는 도구다.


정책적 의미도 가볍지 않다. 첫째, 인식 전환—중증장애인생산품을 복지 예산의 보조물이 아닌, 포용적 경제를 견인하는 보편 상품으로 자리매김시킨다. 둘째, 가치 기반 경영—사회적·경제적 가치를 함께 성과지표로 삼는 컨설팅 모델의 확산을 유도한다. 셋째, 성공 모델의 전국화—검증된 사례를 표준화·콘텐츠화해 현장 간 격차를 줄인다. 넷째, 제도 설계의 개선—판로·브랜딩·품질·고용연계가 한 몸처럼 움직이도록 지원 제도와 예산 구조를 묶는 정책적 정합성을 높인다. 이번 퍼스트 무브 어워드는 시장과 복지의 경계를 지우며,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을 지역경제의 당당한 플레이어로 세우는 실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