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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무브 어워드’서 9개 시설 혁신사례 공유… AI 활용·사업 고도화 방향 제시
제품 경쟁력 강화와 판로 확대 병행… 장애인 고용 안정 위한 지속가능한 운영 기반 모색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현장의 시도가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 생산방식을 개선하고 새로운 직무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제품 기획과 브랜드 운영까지 사업영역을 넓히려는 움직임이다.
이는 직업재활시설이 장애인에게 근로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넘어 지속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갖춰야 한다는 과제와 맞닿아 있다. 안정적인 매출이 뒷받침돼야 장애인 근로자의 고용 유지와 근로환경 개선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6일부터 7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6 중증장애인생산품 박람회’에서는 이러한 직업재활시설의 변화와 혁신을 살펴볼 수 있었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사)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전국 105개 생산시설이 참여했으며, 이틀 동안 총 4031명의 관람객과 350여 개 공공기관이 방문했다.
■ 생산방식 개선부터 브랜드 개발까지… 현장의 혁신사례 공유
올해 박람회에서 주목받은 프로그램은 ‘퍼스트 무브 어워드(First Move Awards)’다. 기존 우수사례 발표회를 혁신 경진대회 형태로 발전시킨 프로그램으로, 총 9개 시설이 참여해 생산공정 개선과 장애인 고용 확대, 브랜드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전문가 멘토링과 AI 기반 사업 고도화 과정을 통해 현장에서 발굴한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사업모델로 발전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생산시설의 혁신은 단순히 생산량을 늘리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작업방식을 개선하면 제품의 품질과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고, 새로운 직무를 발굴하면 장애인 근로자가 참여할 수 있는 업무영역도 확대할 수 있다.
자체 브랜드와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활동 역시 중요한 과제다.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구매기관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품질과 공급 역량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경진대회는 이러한 현장의 시도를 공유하고 다른 생산시설로 확산할 가능성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생산 역량 강화와 함께 필요한 안정적인 판로
직업재활시설이 생산 역량을 높이더라도 충분한 판매처를 확보하지 못하면 지속적인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올해 박람회는 생산시설의 혁신사례를 소개하는 동시에 공공기관과의 구매 연계에도 비중을 뒀다.
‘1:1 맞춤형 구매상담회’에서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공기업 등 66개 기관을 대상으로 270회의 상담이 진행됐다. 상담 금액은 약 16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조달청과 중소벤처기업유통원이 참여한 ‘수요기관 발주계획 설명회’에서는 실제 구매 수요와 관련된 정보를 공유했다. 이를 통해 생산시설이 공공조달 시장의 수요를 파악하고 사업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96개 전시 부스에서는 식품과 생활용품, 사무용품 등 다양한 제품이 소개됐으며, 라이프스타일 테마 쇼룸과 직업재활 체험공간을 통해 제품의 활용성과 제작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관람객 조사에서는 93.7%가 중증장애인생산품에 대한 인식 개선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재구매 및 박람회 재방문 의향도 96.6%로 나타났다.
■ 생산시설의 경쟁력이 지속가능한 고용 기반으로
중증장애인생산품의 시장 확대는 생산시설의 매출뿐 아니라 장애인 근로자의 고용 안정과도 연결된다. 제품 판매가 꾸준히 이뤄지면 시설 운영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생산설비 개선과 신규 직무 개발에도 투자할 여력이 생긴다. 이는 장기적으로 장애인 근로자의 일자리 유지와 소득 기반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
결국 직업재활시설이 추진하는 생산공정 개선과 제품 혁신, 판로 확대는 각각의 개별 과제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고용을 위한 연결된 활동인 셈이다.
이상헌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장은 “변화는 누군가의 첫 번째 시도에서 시작된다”며 “새로운 직무 개발과 생산방식 개선, 제품과 브랜드 혁신을 위한 현장의 작은 도전들이 직업재활시설의 경쟁력을 높이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혁신사례가 개별 시설의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전국으로 확산돼 장애인 고용 확대와 지속가능한 일자리, 새로운 판로 창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박람회에서 확인된 혁신사례와 구매상담 성과를 바탕으로 생산시설의 사업 경쟁력 강화와 판로 확보를 위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앞으로 현장의 혁신이 실제 판매 확대와 고용 성과로 연결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과제로 남는다.
출처 : 이투뉴스 | 보도일 : 2026.10.15
원문보기 : https://www.e2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35099